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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입 | MBC 제작중단 확산은 공정방송을 향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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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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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작중단 확산은 공정방송을 향한 몸짓

                                                                        경향사설 2017-8-13

MBC 구성원들의 제작중단 사태가 확산일로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81명은 11일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MBC 시사제작국, 콘텐츠제작국 기자, PD와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 기자 110여명이 제작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까지 동참한 것이다. 지난달 21일의 PD 10명이 일상적인 검열과 보도통제에 저항하며 제작중단에 나선 이후 참여자가 200여명으로 늘었다. 사측은 10, 11일 이틀간 경력기자 채용공고를 내며 기자, PD들의 제작중단에 맞설 태세다. 누가 봐도 치졸한 대응이다.

이번 제작중단 사태는 지난 8일 MBC 노조가「MBC판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2건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전 부문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문건에는 카메라기자들을 4개 등급으로 나눈 뒤「게으른 인물」「무능과 태만」「존재감 없음」 등과 같은 모욕적인 표현까지 담겨 있었다. 사측은 블랙리스트를 각종 인사평가와 인력배치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들을 옥죄겠다는 야만적 발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에 옮겼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제작중단 사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만신창이가 된 공영방송 MBC의 참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재철-안광한-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MBC는 정권을 위해 편파·왜곡 방송을 일삼으며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했던 기자,PD들을 탄압했다. 2012년 이후 부당해고 징계가 71건에 이르고,「유배지」로 쫓겨난 기자, PD가 91명이나 된다.「최악의 노동탄압 사업장」이 된 MBC는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까지 받았다. MBC 기자, PD들의 제작중단은 더 이상 공영방송이 사회적 흉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저항의 몸짓이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은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라는 근거 없는 말을 퍼뜨렸다.「MBC판블랙리스트」를 두고선『청와대가 MBC를 흔들기 위해 사전각본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과거 정부에서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정당의 어처구니없는 적반하장이다.

MBC 경영진은 제작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는 게 옳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어제 『공영방송 사장이 공적책임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했다. MBC를 파탄 낸 경영진이 물러나야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 결정은 이를수록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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