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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입 | 진정한 건국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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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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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건국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17-8-21 민중의 소리

우리나라, 또는 우리들의 나라, 각자가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나라는 언제 생겨났을까? 개천절을 기념하는 걸 보면 수천년 전의 신화적 상황에서 「우리」가 시작되었다고 보아도 좋겠다. 조선이나 고려를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신라와 발해가 존재하던 시기를 「남북조」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법이 그나마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합의라고 친다면 헌법의 전문에 나오는 「우리」 한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한국임시정부의 법통』에서 출발한다.

이전 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박근혜는 1948년의 정부 수립이 「우리나라」가 시작된 순간이라는 논리다. 같은 정치적 맥락위에 서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영토, 주권, 국민이 나라의 3대 요소』라면서 상해 임시정부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누구의 주장이 맞고, 누구의 주장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과연 지금 존재하는가를 묻고 싶은 것이다. 

 1945년의 광복이 분단의 시작이 되고 벌써 72년이 흘렀다. 이런 상태에서 50년, 백년이 흐른다면 그 때는 어쩌면 분단된 상황 자체가 「정상」이 될 지도 모른다. 남의 정치인들이 북의 인민들을 고려하고, 북의 정치인들이 남한의 국민들을 감안해 연설하고 행동하는 경우는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는 건국절 논란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인식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해프닝일 터이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그것이 정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의 흐름이 그렇다고 하면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야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 최소한 일제의 통치로부터 벗어났던 8월만큼은 우리가 이민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만들고자 했던 나라, 즉 너무나도 당연하게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하고 「우리」라고 생각했던 민족 모두가 스스로 주권을 행사하는 나라를 떠올려봐야 한다. 광복을 위해 싸웠던 선배들을 진심으로 기억한다면 지금 논쟁을 벌여야 할 주제는 「건국이 언제냐」가 아니라 어떻게 통일된 우리의 나라를 만들어 낼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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